다른 팀의 플레이를 보면 종종 무예 캠페인 등에서 비기 스타일의 기술을 구현할 때 고유공격같은 부분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제가 구현한 방법을 한 번 꺼내보고 싶어졌습니다. 오랜만에 다음날이 마감인 숙제가 없다보니 어깨가 가볍(.. )

고유공격이나 그 외 초상능력을 전혀 이용하지 않은 '비기'의 구현입니다.  제가 아는 범위 내의 겁스 룰을 끌어낼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한계까지 끌어낸 기분입니다. 그러다보니 일반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은 아닌데, 이런 식의 발상도 가능하다는 가능성의 제시 자체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우선 기술 이미지를 잡았습니다. 한 순간에 적의 뒤로 이동해서 적의 뒤를 점한 후에 양손으로 가격하는 기술! 옙. 은근히 그럴듯합니다.

일단 비기니까 거기에 적당한 미점을 고릅니다.
겁스 미점(GURPS Power-ups 2에 해당합니다. 솔직히 임뷰만큼 마음에 들진 않네요. ;)에 보면 '비기'에 매우 어울리는 미점이 있습니다.  'Secret Style' 미점이지요.
적당히 중요한 부분만 찝어와서 말하면, 한 전투에 한 번만 사용 가능하며, 그 기술의 이름을 외치고 기술을 사용하면 상대의 방어판정에 1의 패널티가 들어가는 미점입니다. “비천어검류 비기! 천상용섬!”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만화책 캐릭터들이 괜히 기술 이름을 외치는게 아니었나봐요. 다른 방향의 사용법도 있지만, 너무 자세하게 말하면 재미없으니 이정도로 :)
일단 여기에 1CP를 투자합니다. 원래 초안에는 없었는데, 최근에 접하니까 비기 스타일의 기술에는 괜찮아 보여서요. 이름은 적당히 붙이면 되겠지요.

그리고 한 순간에 적의 뒤로 이동하기 위해서 테크닉을 사용합니다. 겁스 무예에 보면 '비껴가기' 테크닉이 있거든요. 유도-5로 디폴트하는 기능인데, 제가 쓰는 캐릭터가 권법가더라 이겁니다. 어쩔 수 없지요. 이럴 때를 위해서 신께서는 저희에게 미점을 내려주셨습니다! Skill Adaptation 미점입니다. 적절하게 권법을 기반으로 비껴가기를 가능하게 합시다.
Skill Adaptation (비껴가기를 권법으로) : 1CP를 투자합니다. 권법이 적절하지 못하고 생각한다면, 비껴가기를 곡예로 같은 방향으로 돌려도 괜찮을겁니다. 곡예로 페인트도 가능한 미점이니까요.

그리고 이제 비껴가기가 권법-5로 디폴트하고 상한이 권법인 난이도 보통의 테크닉이 되었는데, 이거 실력을 권법까지 올려도 리얼계에서는 권법 실력이 생각보다 낮아서요.
Technique Mastery (비껴가기) 에 1CP를 사용하면 비껴가기 테크닉의 상한을 권법+4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이제 여기 9CP를 씁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주먹으로 하는 양손공격은 비사실적인 테크닉으로 분류되어 있어서(총기에 대해서는 종종 허용되기도 하지만요.) 고수의 제자 등이 없으면 쓸 수 없거든요. 이 때를 위한 미점이 있습니다.
Unusual Training (한 대상에 대한 양손 공격) 에 1CP를 사용하면, 대상 한 명을 상대로 하는 양손공격은 특별한 장점이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당연히 양손공격 테크닉에도 CP를 써야지요.

그런데 양손공격 테크닉이 권법-4로 디폴트하는 어려움 난이도의 테크닉이거든요. 이게 그런데 권법 수준까지가 실력이라고 하면, 비기인 것 치고는 너무 약합니다. 그래서 Technique Mastery를 이용했습니다.
Technique Mastery (양손공격) 에 1CP를 썼어요.
이걸로 양손공격 테크닉의 상한이 권법+4가 되었고, 양손공격 테크닉에 9CP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면 양손공격 테크닉의 실력은 권법+4가 되지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캐릭터가 너무 강하거든요. 양손공격을 쉴 새 없이 난무해대는건 너무 파워풀합니다. 비기가 없어도 상대를 너무 쉽게 이길 수 있어요. 그래서 적절히 캐릭터에 제한을 가해줬습니다.

버릇 (비기를 사용하지 않을 상황에서는 양손공격을 하지 않는다.) -1CP.

이걸로 22CP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원래 일반적인 경우에는 상대와 리치가 C일 때 상대의 뒤로 이동해서(이를 위해서는 룰적으로 핵스맵에서 방향을 3번 바꾸는거라(60도 * 3) 3번의 이동이 필요합니다.) 상대의 뒤를 공격하는건 불가능합니다. 룰적으로는 상대의 대각선 뒤 위치도 결과가 마찬가지지만,(이 경우는 2번의 이동이 필요하겠지요.) 그림이 안 그려지잖아요. 그런데 이를 위해서 신께서는 우리에게 전력공격을 내려주셨습니다.
이동력이 6인 상태에서 전력공격을 이용하면, 이동력의 절반 수준까지 이동할 수 있어요. 바꿔 말하면 3칸 이동이 가능해진다는 이야기지요.

위에 언급된 모든 미점·버릇·테크닉·룰을 조합하면
 상대와 리치가 C인 상태에서 상대의 정면에서 턴을 시작했을 때, 한 턴 만에 상대를 상대로 비껴가기를 한 후 상대의 뒤로 이동해서 전력공격+양손공격으로 상대를 공격 가능한 기술이 완성되었습니다. 도합 22CP가 들었네요.

사실 Combination Attack같은건 컨셉에 따라 굉장히 자주 이용했었는데, 이런식으로 '필살기'를 만들어 본 건 처음이라서 이런 방법도 있다고 소개해 보는것도 괜찮겠다 하는 기분이 들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방식의 구현법은 고유공격이 금지된 리얼계 캠페인에서도 쓸 수 있을법하다는게 장점이지요. 그 외에 초상능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무공' 느낌이 나는 전투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괜찮아 보여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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